한국관광공사가 '한류 성지순례'를 테마로 2월 가볼 만한 곳 6곳을 선정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한류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음반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영화까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한류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콘텐츠 촬영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추천 여행지는..
① 드라마의 감동이 살아 있는 강북의 K-콘텐츠 명소,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서울 강북구, 도봉구)
② 음악과 영화의 성지가 된 두 곳 삼척 맹방해변과 부남해변(강원 삼척)
③ 그해 우리의 '러브', 논산선샤인랜드와 온빛자연휴양림(충남 논산)
④ 한류 사극 드라마의 산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새재오픈세트장(경북 문경)
⑤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경북 포항)
⑥ 풋풋한 청춘 서사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전북 전주) 등 모두 6곳입니다.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서울 강북구, 도봉구)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에 자리한 한류 드라마 촬영지가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입니다.
대한제국 시대 의병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 선샤인>은 선운각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죠... 박석 깔린 돌담 길을 걸으면 드라마의 장면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쌍문동은 서민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아파트보다 빌라와 다세대주택, 오래된 단독주택 등이 눈에 띄고, 골목골목 시장이 발달되 있습니다. 서민 정서와 정겨운 동네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죠..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2015~2016년 방영하며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의 모티프가 됐고, 백운시장은 2021년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 중 한 곳입니다. 강북의 K-콘텐츠 촬영지를 둘러보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음악과 영화의 성지가 된.. 삼척 맹방해변과 부남해변
삼척에는 한류의 명소가 된 바닷가가 두 곳 있습니다.
맹방해변은 2021년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을 촬영한 장소로, 멤버 정국이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못 온" 아쉬움을 달래고, 제이홉이 촬영 중에 "합성 같냐, 바다가"라고 감탄한 그곳입니다. 예부터 명사십리라 불렸는데, 이제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습니다.
부남해변은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입구 대숲과 바위산과 모래밭도 멋집니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하나,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하여 열어준답니다.
'미스터 션샤인' 논산선샤인랜드와 '그해 우리는' 온빛자연휴양림
논산시와 드라마 제작사 등이 손잡고 조성한 논산선샤인랜드는
국내 유일한 개화기 촬영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 한국전쟁 직후의 풍경을 재현한 1950 스튜디오, 실내에서 사격과 VR 체험을 즐기는 밀리터리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면적 약 2만 ㎡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한성(서울)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 년 전 모습이 완성됐습니다. 이곳에서 <미스터 선샤인>을 대부분 촬영했고,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논산선샤인랜드 또한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온빛자연휴양림도 새로운 한류 명소입니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촬영지인 온빛자연휴양림이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온빛자연휴양림에서 근방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 논산 돈암서원(사적)과 길이 600m 출렁다리가 놓여, 호수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탑정호 등이 있으니 돌아 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한류 사극 드라마의 산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새재오픈세트장
문경새재(명승)는 조선 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 태종 때 개통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사람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입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사극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있습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메카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입니다. 특히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킹덤> 시즌 1, 2에서는 문경새재가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였습니다. 문경새재 1 관문 주흘관과 2 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이 밖에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 <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를 촬영해, 한류 사극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입니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습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입니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습니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풋풋한 청춘 서사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
지난해 봄 풋풋한 청춘 서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요 촬영지가 전주입니다.
특히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한벽터널)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서학동예술마을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나무 간판만 남아 있습니다. 희도(김태리 분)가 울며 뛰어간 건너편 골목과 27레코드는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서학동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납니다. 희도가 상처받은 이진(남주혁 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이 그대로 남은 아현슈퍼도 전주 남고산성(사적) 가는 길에 있답니다.
주말마다 이곳들 중 골라 가시면 2월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즐거운 관광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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